출판 콘셉트 잡기 1

❶ 원고 읽기

입력시간 : 2019-03-20 16:42:32 , 최종수정 : 2019-03-20 16:42:32, 이시우 기자

출판 콘셉트 잡기 1

 

하루에 100종이 넘는 신간들이 매일같이 쏟아져 나온다. 서점 인수처는 그때그때 도서 DB를 작성하고 밀려들어오는 신간 도서들을 분류, 정리하느라 분주하다. ‘이렇게 매일 책은 많이 나오는데 이 책들이 도대체 모두 팔리기나 할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한다.

이렇듯 상품은 하루 100종 넘게 출간되지만 이 중에서 독자들의 선택을 받는 책은 극히 일부다. 독자들은 많은 것을 기억하지 못한다. “이 책은 이러한 책이다”라고 간단명료하게 전달하지 못하면 독자들은 그 책의 존재조차 모른다. 서점에서 진열 회전율이 빠른 요즘, 콘셉트가 제대로 설정되어 있지 않으면 진열 3~4일 만에 반품 창고로 들어갈지도 모른다. 책의 콘셉트를 정하는 것은 이처럼 매우 중요하다. 그렇다면 책의 콘셉트는 어떻게 설정하는 것이 좋을까?

 

❶ 원고 읽기

편집자들은 종종 마케터들이 원고를 읽지 않는다는 하소연을 하곤 한다. 잦은 외근 업무와 각종 보고서 작성으로 인해 마케터들이 원고를 제대로 읽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편집팀에서 작성한 책 소개서나 기획안 만으로 회의를 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심도 있는 논의가 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원칙적으로 마케터들도 원고를 일독해야 한다. 판매자가 본인의 상품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더욱이 서점 관계자들을 만나 도서를 설명하고 홍보해야 하는 마케터가 원고를 잘 이해하지 못하면 설득력을 가질 수 없다.

하지만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여러 가지 여건상 원고를 다 읽기는 어렵다. 이 경우에는 머리말과 목차를 통해 원고의 콘셉트를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하자. 문장 하나하나를 읽기보다는 문단별로 빠르게 읽어 내려가면서 글의 형식과 문체를 이해하고 저자의 기획 의도를 파악해야 한다. 마케터는 원고 읽기를 통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간파해야 한다. 읽고 난 후에 마케터만의 원고 검토서를 따로 작성해두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가제, 저자 정보와 함께 간단한 내용 요약, 예상 포지셔닝과 대상 독자, 유사 도서 여부, 그리고 원고의 특장점, 진행 시 홍보 아이디어를 기록해두면 이후 편집팀과의 출간 회의 때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마케터의 원고 읽기는 시장 지향적이어야 한다. 저자가 얼마나 영향력이 있는지, 원고에 시장에서 비교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남다른 셀링 포인트가 담겨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독자의 입장에서 원고를 읽은 후에 나라면 이 책을 살 것인지, 어떤 독자들이 이 책을 살 것인지를 판단해야 한다. 독자의 눈으로, 상품을 파는 사람의 눈으로 원고를 읽어야만 그 원고의 가능성, 장단점, 그리고 시장이 보일 것이다.

 

필자가 알고 있는 어느 출판사에서는 원고가 편집팀에 입수되면 편집자와 마케터가 원고를 읽고 출간 여부를 결정하는 킥오프(kick-off) 회의가 있다. 원고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누고 상품성을 판단해보는 자리다. 마케터의 시각에서 원고를 읽고 그 생각을 정리하여 편집자와 의견을 나누는 것에서부터 시작해보자.

 

자료제공 : 투데이북스

 

출판 마케팅 실전 전략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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