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ght Spotting+Goodbye Stranger2 (김신욱, 박현두 작가, 서이갤러리)

입력시간 : 2019-09-21 14:48:57 , 최종수정 : 2019-09-21 14:48:57, 이시우 기자



서이갤러리에서는 9월 24일(화)부터 10월 13일(일)까지 김신욱, 박현두의 Night Spotting+Goodbye Stranger2 전시가 열린다.

이 가을, 많은 분들이 전시장을 찾아 우리시대의 주변을 바라보는 두 작가의 시선이 어디에 머무르고 있는지, 확인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찬란한 세상 속으로

 

나를 둘러싼 외부의 세상은 언제나 찬란해 보인다. 그 찬란함이 빛을 발할수록 그 빛 속에 들어갈 수 없는 이들에겐, 밤은 점점 깊어지고 그림자는 더욱 길게 드리워진다. 그래서 이들은 결국 그 속에 속할 수 없는 영원한 이방인들이 될지도 모른다.

 

김신욱 작가는 ( Night Spotting )에서 공항 주변을 촬영하였다. 삼천 번 이상 런던의 공항을 오고 갔던 작가는 화려 하고 번잡한 공항 안에 편입 되지 못하고, 여전히 공황 주변을 맴도는 이방인이다. 작가는 화려한 공항 속으로 들어간 사람들을 태워 나르는 비행기를 바라보며 자신 역시 센터에 속하지 못하는 주변인임을 인식하고 그의 관심은 공항 안의 풍경보다 공항주변에 대한 관심으로 출발한다. 그 곳에는 대도시로 나가기에는 힘든 층위의 사람들이 삶을 영위해 나가고 있다. 공항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편리성을 위해 때로는 개인 토지가 편입되고, 재산권이 제한되는 등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자본주의가 만들어 놓은 저 중심 도시로의 편입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공항 주변도시는 오히려 작가에겐 더 연민이 느껴지는 공간이 된다. 이 번 그의 전시 작업 (Night Spotting )에서 어둠이 내린 공항 주변 착륙을 유도하는 빛의 궤적이 선명하고 찬란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항상 공항 밖에서 그 빛을 바라보았던 사람들에게 그것은 밤 풍경의 하나에 불과하다. 그 빛은, 이들에게 내미는 찬란한 세상으로의 유도등이 아닌, 저 멀리 보이는 다른 세상 사람들의 빛줄기이기 때문이다.

 

박현두 작가는 (Goodbye Stranger2)에서 커다란 TV 세트장을 보여 준다 이 공간은 TV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한 인공적인 배경이지만, 현대인들이 만들어 낸 거대한 세상과도 같다. 작가는 그 안에서 빛을 발하는 주인공보다는 주변인을 조명한다. 거대한 세상 속에서 그것이 만들어 내는 시스템에 의해 통제 될 수밖에 없는 개인들은 자신을 드러내지 못하고, 그 속에서 순환될 뿐이다. 그 안에서는 사람들은 개인이기 앞서 시스템의 일원이기에, 사적인 것들은 배제 당한다. 그러나 그들도 가족, 친구, 좋아하는 취미등과 같은 사적인 것들을 가지고 있는 존재이다. 커다란 무대 속 현대인들은 사적인 것들을 배제 당 한 무대 위에서 연출에 따라 움직이기에, 화려한 공간 안에서 오히려 소외와 고독을 느낄 수밖에 없는 또 다른 이방인인 것이다. 이 거대한 시스템 속에서 이방인들은 더욱 고독하고 나약하게 될지도 모르며, 찬란한 중심 속으로 가기에 버거운 그들은, 현대사회의 거대한 환경에 매몰되어 천천히 자신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 작가는 이러한 이들에게 스스로의 존재가치를 부여하고자 한다. 거대한 공연장 세트와 대조적인, 보잘것없이 작고 가볍게 여겨지는 존재들을 조명해 보고, 그들을 애틋하게 바라봄으로써 하찮은 존재인 그들이 찬란한 세상 속에서 빛을 발할 수 있는 존재가 되기를 소망한다.

 

김신욱과 박현두, 이 두 명의 작가들은 우리시대의 중심이 아닌 주변을 바라보는 시각을 견지한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우리 사회의 시스템을 다시 한 번 돌아보라 한다. 현대 사회의 시스템이 견고해질수록, 그것이 공항과 공항주변이든 ,커다란 무대와 그 무대의 주변에 선 사람들이든, 거기서 느끼는 사람들의 소외와 공허는 커질 수밖에 없다.

이렇듯 두 작가의 공동 전시는 우리에게 결코 찬란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것은, 중심에 선자들만이 아닐 거라는 의심을 품게 하기에 충분하다.

이 가을, 서이 갤러리에서 열리는 <김신욱, 박현두 2인전>의 작품들을 바라보며 여러분들은 자신을 어떤 이방인으로 느낄지 궁금해지는 시간이다.

서이갤러리 대표 이상미



 

*참여작가 : 김신욱, 박현두

*전시제목 : Night Spotting+Goodbye Stranger2

*전시기간 : 2019년 9월 24일(화) ~ 10월 13일(일)

*초대일시 : 작가토크:9월 24일(화) 오후 4시30분 / 오프닝:9월 24일(화) 오후 6시30분

*입장료 : 없음

*관람가능시간 : 오전 11시 ~ 오후 7시 (매주 월요일 휴관)

*갤러리명 : 서이갤러리

*주소 : 서울시 종로구 계동 50-1

*전화 : 02) 762-4900

*홈페이지 : www.seoigallery.com 



자료제공 : 서이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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