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 아래 고갯길 (김성호 저, 보민출판사 펴냄)

이시우 기자

작성 2019.10.29 11:11 수정 2019.10.29 11:11




“시인으로 등단한 지 어언 12년. 이제야 용기를 내어 조그마한 시집에 조촐한 시를 차렸습니다. 누군가가 지나가는 길에 눈요기라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첫 시집을 내었습니다. 길을 내어준다면 2집, 3집도 해보렵니다. 이 가을, 누군가 내 인생을 곱게 익은 단풍잎처럼 나의 시집 책갈피에 고이 꽂아준다면 헛되지 않은 삶이련만… 아직도 남은 시간들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 시인의 말

 

 

[본문 詩 「곶감」 중에서]

 

처마 밑

새끼줄에 조롱조롱 맺혀있는 벌거숭이 감들은

아침 햇살에 농익어간다

 

할머니의 흠집난 손으로

두 볼이 터질세라 한 입 넣어주신 들큼한 맛

 

해지는 들녘

차창에 비치는 감나무에

할머니의 얼굴이 새기어진다

 

고향 가는 기차는

흩어지는 불빛 사이로

주렁주렁 추억을 매달고 달리고 있다

 

 

마음속 많은 감정들이 있었지만 내 안의 깊은 이야기를 표현하는 것은 항상 어려웠다. 시를 쓰면서 내 마음이 많이 달래졌고, 내가 쓴 시를 보며 지금 나의 마음상태를 알게 되었다. 부족한 점이 너무 많지만 이 서툰 시가 지금 나의 언어로 지금 나의 자아를 표현해본 소중한 경험의 산물이기에 부끄럽지만 또한 감사한다. 앞으로도 나의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순간순간의 행복과 감사함을 느낄 줄 아는 사람이 되어 주변 사람들에게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인연이 되어 이 책을 읽게 된 모든 분들도 행복하고 좋은 날들이 많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김성호 지음 / 보민출판사 펴냄 / 132쪽 / 변형판형(135*210mm) / 값 8,000원)

 

Copyrights ⓒ 북즐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시우기자 뉴스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