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 경제와 문화 콘텐츠의 어색한 만남 (2/2)

입력시간 : 2019-11-15 11:01:20 , 최종수정 : 2019-11-15 11:01:20, 이시우 기자

20세기 1990년대에 이르러 중국의 개혁 개방이 심화되자 TV가 널리 보급됐다. 이 시기에 외국의 상업 TV 애니메이션이 대량으로 중국 TV 전파를 타고 들어왔다. 중국 소비자들의 보는 눈이 달라졌다. 자연스럽게 시장 경쟁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중국 애니메이션과 외국 상업 애니메이션은 경쟁이 되지 않았다. 외국 애니메이션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고, 외국 상업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캐릭터가 부가 상품으로 개발되어 시장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중국 정부가 2004년도부터 중국 애니메이션 시장에 개입하기 시작했다.

외국산 애니메이션의 황금 시간대 방송을 규제하고 전체 방송 시간 중 외국산 애니메이션 방송이 차지하는 비중도 제한했다. 이와 동시에 2004년부터 2013년까지 약 15개에 달하는 중국 기업 지원 정책을 발표하면서 중국 애니메이션 기업을 육성했다. 직접적인 자금 지원부터 기자재 구입 비용, 인력 양성, 세제 혜택에 이르기까지 각종 지원 사업을 펼쳤고, 심지어 저작권 등록 비용까지 지원해주기도 했다.

1993년부터 2002년까지 10년 동안 중국의 애니메이션 생산량은 3만 3,900분이었다. 2012년 한 해 동안 생산한 애니메이션 작품은 총 395편, 시간은 22만 2,938분에 달했다. 2012년 한 해에 생산한 애니메이션 분량이 과거 10년간 생산한 분량의 6배가 넘는다.

중국 현지 애니메이션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산 애니메이션 생산량이 엄청나게 많음에도 불구하고 퀄리티는 떨어진다. 퀄리티가 떨어지다 보니 수익이 낮고, 수익이 낮다 보니 정부의 막대한 자금과 지원금이 투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업들이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다.

중국의 애니메이션 산업은 그동안 양적인 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 그러나 여전히 외국산 애니메이션과 비교했을 때 경쟁력을 인정받을 만한 작품은 많지 않다. 중국 소비자들이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얻고자 하는 ‘궁극의 재미’를 충분히 담고 있는 작품은 여전히 보기 어렵다.


자료제공: 투데이북스


중국에서 저작권으로 돈 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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