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와 시장 원리의 절묘한 조화 (2/5)

입력시간 : 2019-11-29 11:41:59 , 최종수정 : 2019-11-29 11:41:59, 이시우 기자

중국에는 전국 단위로 출판하는 중앙 단위의 출판사가 221개, 각 성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지방 단위 출판사가 359개 있다. 이들 580개의 출판사는 과거 모두 국유 기업이었다. 그러나 2001년 WTO 가입을 계기로 출판 개혁을 진행하여 현재는 거의 대부분의 회사가 독립 기업으로 전환했다.

WTO 가입으로 외국 출판 회사가 중국 시장에 진입하면서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출판 산업에 대한 통제가 어려워졌다. 국유 기업 출판사들은 독과점이었기 때문에 시장 경쟁력이 약하고 경영 관리 시스템도 낙후되어 있어 조직으로서의 경쟁력이 약했다. 심지어 부패 문제까지 안고 있어 외국 출판 기업과 경쟁했을 때 그들을 이길 수 있는 힘이 턱없이 부족했다. 따라서 중국 정부는 국유 기업인 출판사들을 기업화하여 대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체질 개선을 추진했다. 2012년 이후 모든 출판사를 주식회사로 전환해 상장 기업을 목표로 2차 출판 개혁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서점가에 쏟아져 나오는 그 수많은 책들을 580개 출판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만드는 것은 아니다. 이들 580개 출판사 외에 민영 출판사 1만여 개가 별도로 존재한다. 이들은 해외로부터 도서 판권을 수입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이 수입하는 해외 도서의 판권은 전체의 12%를 차지하고 있고, 베스트셀러의 50%를 차지할 만큼 규모와 영향력이 크다.

한국의 인기 웹툰인 <혈액형에 관한 간단한 고찰(이하 ‘혈관고’)>은 중국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혈관고>의 중국어 책 출판 계약의 주체는 한국의 <혈관고> 상품화권 관리 업체인 ㈜리온아이피엘과 S 에이전시 그리고 중국의 ‘베이징즈투도서유한공사’(北京紫图图书有限公司, 이하 ‘즈투도서’)이다.

그러나 중국에서 출간된 <혈관고>에 기재된 출판사의 이름은 즈투도서가 아니라 중국철도출판사(中国铁路出版社, 이하 ‘철도출판’)이다. 즈투도서라는 이름은 프로젝트 기획으로 올라가 있다. 그 이유는 철도출판이 도서 출판 및 발행 자격을 가진 580개 출판사 중 하나이고, 즈투도서는 1만 여 개 민영 출판사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자료제공: 투데이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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