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다윤 시인] 겨울

입력시간 : 2019-12-12 11:13:13 , 최종수정 : 2019-12-12 11:13:13, 이시우 기자

겨울

 

눈 냄새가 난다

아직

자취를 감추지 못한 낙엽이

아쉬워 하며 무릎을 꺾는다

 

여름엔

땡볕에 잎을 말리다가

가을엔

한 순간의 정열을 용암처럼 내뿜었다

거대하게 내뿜었던 정열이

서서히 가라앉는다

한랭 전선이 올라온다

올라오는 한랭 전선에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내게

추위는 면도날처럼 쓰리다

 

쓰라린 기억위로

겨울이 오버랩 된다.



자료제공 : 도서출판 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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