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식 ‘미키마우스 만들기’ (2/2)

이시우 기자

작성 2020.05.15 13:51 수정 2020.05.15 13:51

2011~2012년의 2년 동안 필자가 베이징에 거주할 당시, 드라마를 보고 싶어서 채널을 아무리 돌려도 모두 <시양양과 후이타이랑>만 나와서 채널이 제대로 바뀌고 있는 거 맞아?’ 하면서 TV과 리모콘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했던 적이 있다. 시청률이 1%만 나와도 성공한 경우에 속하는 중국에서 <시양양과 후이타이랑>의 최고 시청률은 17.3%를 기록했다.

<시양양과 후이타이랑>을 제작한 회사 광동원창동력문화전파유한공사(广东原创动力文化传播有限公司)’는 작은 규모의 애니메이션 제작사였다. 이 회사의 부사장이 2009년 초, 한국에 방문한 적이 있다. 그때 필자는 그를 만나서 <시양양과 후이타이랑>의 캐릭터 머천다이징 상품이 몇 종류나 출시됐는지 질문한 적이 있다. 그는 정확히 종수를 알 수 없다라고 대답했다. “어떻게 정확히 모를 수 있느냐?”라고 되물었더니, “집계를 하고 있는 순간에도 계속 상품이 추가되고 있어 정확한 집계가 불가능하다라고 대답했다.

<시양양과 후이타이랑>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실감할 수 있었다.

<시양양과 후이타이랑>은 중국 정부의 애니메이션 방영 정책에 힘입어 소비자들에게 다가갔고, <시양양과 후이타이랑>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은 자녀들을 위해 자연스럽게 지갑을 열었다.

<시양양과 후이타이랑>은 늑대와 양의 관계 역전을 소재로 한 코믹 스토리를 담고 있다. 4~14세가 주요 타깃으로, 2011년 말 기준 총 676편이 개발됐다.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의 배급 수익은 20097,599만 위안, 201012,470만 위안, 201114,820만 위안에 달했고, 2012년에는 16,000만 위안(한화 약 300억 원)에 달했다. 식품, 완구, 출판, 게임 등 캐릭터 부가 상품 시장에서도 중국 애니메이션 사상 최대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건담으로 유명한 일본의 반다이차이나<시양양과 후이타이랑>의 고급 완구 제품을 중국에서 생산, 유통하고 있다.

<시양양과 후이타이랑>2010년부터 미국 디즈니 사와 손잡고 애니메이션 해외 배급과 캐릭터 머천다이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0년 기준 <시양양과 후이타이랑>의 시장 가치는 10억 위안에 달했다. 중국 내에서 <시양양과 후이타이랑>의 인기를 능가하는 애니메이션은 아직 등장하지 않고 있다. 명실상부한 중국의 미키마우스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자료제공: 투데이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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