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를 향해 전진하는 중국 영화 산업 (3/4)

이시우 기자

작성 2020.06.19 15:42 수정 2020.06.19 15:42

전국에 있는 16개의 제편창(制片厂, 스튜디오)은 매년 할당된 편수에 맞춰 영화를 제작하는데, 제작비는 모두 국가에서 지원했다. 스태프들은 모두 공무원 신분이어서 매월 일정한 월급을 받으며 일했다. 영화가 모두 만들어지면 다시 국가에서 접수한 후, 국영 지역 배급 단위를 통해 국영 영화관에서 상영되고, 그 수익은 다시 국가에 귀속됐다.

중국 영화계는 매우 오랫동안 이러한 시스템으로 운영됐다. 계획 경제 시스템에서 1980년대 이전까지는 관객들이 그럭저럭 국영 영화를 찾았지만, 1980년대에 접어들어 중국이 개방의 길을 선택하면서 대중들은 중국 영화를 점차 외면하기 시작했다. 관객 감소와 개방에 대한 압박 등으로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중국 영화계에도 서서히 변화가 찾아오기 시작했다. 1994년에 차이나필름의 국산 영화 배급 독점권이 풀렸으며, 1995년에는 할리우드 영화가 수입되기 시작했다. 200112, WTO에 가입한 이후에는 기존의 10편에 묶여 있던 분장제(分帳制, 흥행 수익을 나눠 갖는 방식) 영화가 20편으로 확대되었고, 복잡한 배급 단계를 간소화하기 위한 원선제(院线制)가 실시되었다. 제편창뿐만 아니라 민간 영화사도 영화를 제작하고, 개봉을 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2003년에는 시나리오 검열 시스템과 합작 관련 규정을 완화했고, 중국영화그룹(中国电影集团: 中影, China Film Group)이 독점했던 외화 배급을 화샤(华夏, Hua Xia)와 함께 하도록 개선했다.

원선제는 중국에만 있는 독특한 배급 시스템이다. 중국 극장들이 영화 상영의 권한을 얻기 위해서는 원선에 가입해야만 한다. 원선은 배급사와 상영관 사이에서 영화를 제공하고, 홍보물과 홍보 활동을 지원해주는 역할을 한다. 중국의 극장은 하나의 원선 시스템에 가맹하고, 가맹한 원선에게 필름 대여료와 관리비를 지불한다.

초기에 형성된 원선들은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단일 지역의 경계를 넘어 많은 극장을 보유한 원선들도 있다.

2012년 말을 기준으로 46개 도시에 원선이 있으며, 완다万达, 상하이리엔허上海联合, 중잉싱메이中影星美, 중잉난팡신간中影南方新干, 다띠大地, 찐이金逸등 상위 10위권 내의 원선이 전체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자료제공: 투데이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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