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소통을 잘하는 편집자
“저자가 원고 마감일을 한참 지나서 넘겨놓고, 책이 언제 나오냐고 재촉하고 있어요. 보내준 원고를 인쇄만 하면 책이 나오는 줄 아는 거 같아요!”
“신간 표지의 디자인이나 제목 회의를 할 때마다 우리 영업부는 잘나가는 다른 출판사 책을 가지고 와서 이런 표지와 제목으로 가자고 해요. 정말 원고를 읽어보기나 하고 그러는지…. 정말 답답해서 죽겠어요.”
편집자는 출판사의 모든 부서, 많은 거래자들과 일을 해야 한다. 저자나 역자부터 디자이너, 영업자, 경리까지...
책 한 권 만들고, 출간해서 판매하는 데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그 책에 대한 역사를 전부 알고 있는 사람은 아마도 편집자일 것이다. 그러기에 편집자는 협업자도, 소통할 일도 무척이나 많다.
소통은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도록 하는 것’이다. 일방적인 통보가 아니라는 말이다. 저자와의 조율사항, 원고를 진행하면서 알게 된 마케팅에 유용한 정보, 1차 독자층의 특징 등…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다른 사람들도 알고 있으리라 생각하면 안 된다. 따라서 상대방이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을 파악하여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확인해야 한다. 이에 필요한 태도와 예절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 기본이다.
셋째, 책 만드는 일이 즐거운 편집자
출판사는 책을 만들어 세상에 내는 사업을 하는 회사다.
그리고 편집부는 출판사의 상품인 책을 만들어내는 생산부서, 편집자는 제품을 기획하고 만드는 제품개발자이자 생산자라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말하면 조금 시시해 보이는가?
경력이 짧거나 신입인 편집자들을 만나 출판 일을 하게 된 동기를 물어보면, 나를 포함하여 편집자들은 십중팔구 어린 시절부터 취미가 독서였고 책벌레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독서광이었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물론 책을 좋아해서 출판사에 관심을 갖게 것은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책을 좋아한다고 모두 책을 만드는 편집 일을 잘할 수 있는 것일까?
예를 들어, 파스타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사람이 이탈리아 레스토랑에 취업한다고 해서 모두에게 인정받는 셰프가 될 수 있을까? 레시피 연구와 개발, 그리고 피나는 연습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과 어느 정도의 타고난 재능이 필요할 것이다. 먹는 것을 아무리 좋아해도 모두가 괜찮은 요리사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먹는 것을 좋아한다가 아니라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고 미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자료제공 : 투데이북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