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이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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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부귀를 싫어하며 빈천을 좋아하겠는가? 공자께서는 술이(述而) 11장에서도 부이가구야(富而可求也), 수집편지사(雖執鞭之士), 오적위지(吾赤爲之), 여불가구(如不可求), 종오소호(從吾所好)[재물을 구해 가져도 무관한 것이라면 그것을 위해 채찍을 들고 외치는 천직이라도 내 하겠거니와, 구해서 가져서 부당한 것이라면 내 즐기는 바를 하겠다.]라고 하여 부귀를 무조건 싫어하지는 않았으나 그것보다 중요한 것이 인(仁)이라는 강조의 말이다.
술이(述而) 15장에는 반소사(飯疏食), 음수(飮水), 곡굉이침지(曲肱而枕之), 역재기중의(樂亦在其中矣), 불의이부차귀(不義而富且貴), 어아여부운(於我如浮雲)[찬 없는 거친 밥을 먹고, 물을 마시고, 팔을 베고 누웠어도 즐거움이 그 가운데 있다. 불의로 얻은 부나 귀는 나에게 뜬구름과 같다.]고 하면서 인을 지키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군자는 오로지 인을 중요시한다. 위령공(衛靈公) 31장에는 군자우도, 불우빈(君子憂道, 不憂貧)[군자는 도를 근심할뿐 가난함을 근심하지 않는다.]이라 했다.
그러나 현대 물질사회에서 정말 옳게 살기를 바라서 부귀와 빈천의 원인을 보고 사람을 파악하는 분위기도 아닐뿐 아니라, 하물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귀를 탐하고 빈천을 멸시하는 사회에서 과연 인을 주장하는 사람을 고결하다고 인정하는 도덕적 기준이 있을까? 그러나 우리는 인을 실천하지는 못할망정 청빈(淸貧)하게 사는 사람을 비난하지는 말아야겠다.
자료제공: 투데이북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