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지도자의 길] 군자는 대의를 밝히고


군자는 천명을 알고 의에 부합하는 일을 행하는 사람을 말한다.

그러므로 군자는 천명에 따라 모든 일을 행한다. 옛날[요순시대를 말함.]에는 벼슬하는 사람은 반드시 선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벼슬하는 사람을 귀하게 여겼고, 그러므로 벼슬하는 사람을 모두 군자라 하였으나, 후세에는 꼭 그렇지 않음으로써 선한 사람을 군자라 하였고, 그렇지 못한 사람을 소인이라 구분했던 것이다. 그것이 남아 있어 지금도 벼슬하는 사람을 두고 군자라 일컫는 것이다.[여기서 후세지금이라 함은 공자 시대 후를 말함.]

주자는 의자(義者), 천리지소의(天理之所宜), 이자(利者), 인심지소욕(人心之所欲)[의로운 사람은 하늘의 뜻을 따르고, ()를 밝히는 사람은 마음속의 욕심을 따른다.]이라 했다. 같은 일을 가지고도 의를 생각하는 사람과 리()를 생각하는 사람이 갈린다. 처음에는 큰 차이가 아니더라도 결과에 가서는 많은 차이가 나는 것이다. 의를 생각하는 사람은 선을 쌓아 천명을 깨닫고, 군자의 도로 나아가 더욱 발전하여서 인의 길을 간다. 또한 군자는 견리사의(見利思義)[이익을 보면 의를 생각한다.]하고 의를 위해서는 언제든지 사생취의(舍生取義)[삶을 버려서 의를 취한다.] 할 수 있는 사람이 군자이다. 의를 생각하는 군자는 천리를 깨달아 인류를 이롭게 하지만 리()를 생각하는 소인은 사람이 살아가는 중요한 덕목은 리()이라고 생각하고 자기의 이익만을 챙기는 인간이 되어 이를 소인이라 하는 것이다. ()를 생각하는 소인은 자신의 리()를 위해서는 살인도 무서워하지 않는 인간이 되는 것이다. 이들은 주공(周公)이나 공자 같은 성인이 덕으로 가르쳐도 귀를 막고 듣지 않으며, 소진(蘇秦)과 장의(張儀) 같은 유세가의 변설도 이들을 설득하지 못한다.

처음 시작은 의와 리()의 선택으로 각자가 살아가는 방식으로 출발했지만, 나중의 결과는 하늘과 땅의 거리만큼 벌어져 순()과 도척(盜蹠)[이 둘은 형제이다.]과 같은 사람처럼 서로의 차이가 나는 결과를 낳는다. 선을 행한 순()은 임금으로서 인류에 유익한 군자가 되었고, 소인이 된 도척(盜蹠)은 인류를 해치는 악의 화신으로 변한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세상은 군자는 보기 힘들고, 소인 중에서 자기 이익만을 생각하고 법망만 피하며 생활하는 평범한 소인과 범죄를 저지르는 악인으로 구분해야 되겠다.



 

논어-지도자의 길 (김홍 풀이)


자료제공: 투데이북스

이시우 기자
작성 2021.08.27 13:50 수정 2021.08.2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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