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교열·윤문의 시작』 이다겸 작가 일문일답

이다겸 작가


교정·교열·윤문의 시작은 어떤 책인가요?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이 책의 근간은 교정·교열·윤문자로서 첫발을 내디뎠거나, 혹은 내디디려는 출판인을 위한 입문서라는 점에 있습니다. 이처럼 실무를 주제로 다루기에 작업 현장에서 필요한 순간마다 상비약처럼 꺼내 읽히는 책이기를 바라며,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구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를 위해 이론과 경험 두 가지 측면에서 동시에 접근했습니다. 먼저 이론은 문법적인 부분을 뜻합니다. 이 일을 하며 수많은 원고를 접하는데, 그때마다 반복적으로 발견되는 문법상의 오류가 몇 가지 있습니다. 이론에 대하여는 이를 중점으로 핵심만을 추렸습니다.

다음으로, 같은 일을 하는 입장에서 원고 편집의 전 과정에 걸친 그동안의 경험을 있는 그대로 풀어내었습니다. 글을 다듬는 일련의 작업을 글로써 소개하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야기가 자칫 원론적으로 흘러갈 수 있기에 집필하는 내내 이를 경계했습니다. 또한 통계와 같은 일반적인 자료만으로는 갈피를 잡을 수 없으므로, 출판 실무를 보다 직관적이고 현장감 있게 전하고자 일단 제가 실제로 작업을 진행하는 순서에 따라 목차를 이루었습니다. 또한 각각의 작업에 대하여, 현장에서 맞닥뜨렸던 다양한 상황과 변수를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다루었습니다. 검색이 곧 생활이 된 시대이므로 핸드폰 타이핑 몇 번이면 찾을 수 있는 자료와 구태의연한 내용은 가급적 배제하고 실무자만이 공감하고 알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이 책을 어떤 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으신가요?

이 책은 기본적으로 초보 교정·교열·윤문자를 위한 실무서입니다. 다만 글을 다듬는 일을 업으로 삼지 않더라도 누구나, 어떤 형태로든 글을 쓴 후 한 번은 다시 읽어 보며 매만지지 않나요. 이를 두고 교정·교열·윤문이라고 굳이 명명하지 않을 뿐이죠. 이렇듯 가장 일상적인 글의 형태인 문자나 메일부터 논문과 자기소개서, 보고서 등 글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따라서 본서는 남의 글을 다듬는 출판 편집자를 비롯하여 나의 글을 스스로 고쳐야 하는 모든 이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출판 교정·교열·윤문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교정·교열·윤문은 글짓기의 연장선입니다. 편집자는 활자에 대한 책임감을 저자와 똑같이 나누어 가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앞서서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글을 다듬는 일에 있어서 처음부터 원래 그런 것이란 없고, 관례는 기존의 방식일 뿐이니까요. 이 책은 그러한 마음가짐으로 일군 저의 표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결국 이 책의 목적은 독자 여러분만의 새로운 표준을 형성하는 과정의 한 부분으로서 보탬이 되는 것입니다. 모든 일에는 양면성이 있고 원고 편집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반드시 지켜야 하는 원칙이 있는 반면 가독성 등을 위해 편집자의 재량이 허용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자신만의 표준을 세워 그러한 원칙과 허용의 경계를 넘나들며,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책을 만드시길 기원합니다.


 

이다겸 작가의 『교정·교열·윤문의 시작』

이시우 기자
작성 2021.11.29 13:18 수정 2021.11.29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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