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을 외주하다 (2)

편집자가 원고 개발에 더욱 집중해야 하며 편집 과정은 외주로 해야 한다는, 언뜻 매우 진취적인 이 주장에서 간과하는 것은 외주로 진행되는 편집 과정을 내부에서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전제이다. 내부의 책임 편집자는 몇 종의 원고를 동시에 기획하거나 검토하거나 고치게 하거나 교정하면서 외주로 보냈거나 보낼 원고를 관리하는 것이다. 이렇게 회사 내부에 반드시 편집 과정을 알고, 관리할 사람이 있어야 한다. 그가 외주 교정자의 업무를 파악하고 관리해야 한다. 그가 외주자가 끝낸 원고를 검수해야 한다. 게 표지를 발주할 때 그러듯이, 글의 내용과 출판의의, 독자층, 책의 상, 그리고 작업의 방향 등을 정리한 뒤에 작업을 지시해야 할 것이다. 편집 발주의 경우에는 여기에다 반드시 원고의 완성도’, ‘문장의 수준 및 특징등을 판단하여 교정의 방향 및 수준을 잡아서 전달해야 한다. 물론 이 교정의

방향 및 수준은 교정자가 초교를 거친 뒤에 수정하거나 보완할 것이다. 교정자가 원고의 수준뿐만 아니라, 회사가 원 하는 작업의 수준을 아는 상태에서 작업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발주자와 외주자가 각자 일의 경계를 알고 나누어 할 때라야 외주에 의미가 있다. 무조건 결과물만 생각하고 매번 새로 일하는 것은 얼마나 소모적인가!


자료제공 투데이북스

 

편집자를 위한 출판수업

 

작성 2022.02.24 15:41 수정 2022.02.2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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