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온도가 전하는 삶의 철학 (김미영 저, 도서출판 프로방스)


1. 책소개

 

당신의 기억은 따뜻한가요?

 

엄마, 이불이 뽀송뽀송하고 푹신해서 너무 좋아.”

이제 곧 가을이다. 길고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가을맞이를 하면서 아이들 침대에도 가을의 분위기를 입혔다. 여름 내내 덮었던 시원하고 얇은 이불을 다 걷어 내고, 하얀 솜이 도톰하게 들어있는 푹신한 이불을 꺼내 아이들 침대에 각각 세팅을 해줬는데……. 아이들은 뽀송뽀송하고 푹신한 이불에 벌러덩 누운 채 어느새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자세인자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때 문득, 내 뇌리를 스쳐 지나가는 기억 하나가 있었다. 바로 나의 엄마에 대한 기억이다. 빳빳하게 풀을 먹인 광목 홑청에 한 땀 한 땀 시침을 하여 만든 엄마의 이부자리는 그 시절, 나를 세상에서 가장 편안하고 행복한 아이로 만들어 주었던 따뜻한 사랑이었다.  

 

이렇듯 삶을 살아가다 보면 문득, 그 어떠한 기억이 스쳐 지나갈 때가 있는데, 그 당시 엄마의 이부자리는 지금까지도 나에게 따뜻함을 전해주곤 한다. 그래서일까? 그 편안함과 따뜻함에 대한 기억 때문인지 나의 아이들에게도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편안한 이부자리를 만들어 주고 싶다. 그리고 나 또한 아이들의 기억 속에 그런 따뜻한 엄마로 남고 싶다

 

 

 

2. 프롤로그

 

첫 책을 집필할 당시였다. 무척이나 설레는 마음으로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자료들을 찾고, 취재하고, 글을 썼던 기억이 난다. 첫 시작에 대한 순수한 열정!‘잘 해낼 수 있을까?’하는 불안함과 두려움도 있었지만 아직 경험하지 않은 미지의 세계를 알아간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무척이나 가슴 벅찬 일이었다. 그때 그 열정, 그 끓어오르던 열정에 대한 기억이 가끔은 삶의 매너리즘에 빠진 나를 일으켜 세워주기도 한다.‘그래, 지금 이 나이에도 못 할 게 뭐 있어?’그렇게 나 스스로를 다독이며 다시 일어서게 만드는 힘인 것이다. 그래서 지금도 그 힘으로 계속 글을 쓰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사실, 기억이라는 것은 문득 스쳐 지나가는 경우도 있지만 일부러 소환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될 때도 있다. 특히 마음이 외롭고, 허전하고, 삭막할 때 그런 기억들을 소환함으로써 깊은 사색에 빠지곤 한다. 지금은 미국 시민권자가 되어 있는 남동생이 언젠가 나와의 전화 통화에서 자신은 사춘기 때 그 누구에게도 마음 터놓을 가족이 없었다고 했다. 그 순간, 난 심하게 뒤통수를 얻어맞은 듯 멍했고, 이내 코끝이 시큰해졌다. 딱히 사춘기 없이 조용히 지나갔다고 생각했던 남동생의 감춰진 아픔 때문이었다. 그 당시 힘들게 살아가는 가족들 앞에서 사춘기는, 한마디로 사치였던 것이다. 게다가 한창 방황하던 나에게 애써 모은 돈을 탈탈 털어 모토로라 삐삐까지 선물해 주던 남동생의 마음, 누나로서 그 마음을 헤아리자니 참 아프다.

 

이처럼 우리의 기억 속에는 허전함과 쓸쓸함을 불러일으키는 삶의 얘기들도 있다. 나아가 마음이 너무 시려 다시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기억들도 있는데……. 어느 순간, 그런 기억들이 불쑥불쑥 튀어나와 나의 몸과 마음을 꽁꽁 얼어붙게 만들기도 한다. 한 예로 세월호 사건은 나에게 트라우마를 남기기도 했다. 지금도, 아니 영원히 나의 뇌리에는 망망대해 속 커다란 배 한 척이 기울어져 있을 것이다. 그 당시 너무도 큰 충격을 받았고, 감당하기 힘든 깊은 슬픔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텨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지금도 세월호는 두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로서 한편으로 죄책감마저 들게 하는 엄청난 사건이었다. 바라건대부디! 그들의 남겨진 가족들이 평안하기를 바랄 뿐이다.   

 

기억! 나의 뇌리를 스쳐 지나가는 수많은 기억들, 그 기억들 속에는 각각의 따뜻함과 뜨거움, 싸늘함과 차가움 등과 같은 온도가 느껴진다. 그리고 그러한 기억의 온도들이 나의 삶에도 분명,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

 

 

3. 저자소개

 

김 미 영

 

삶을 쓰고

세상을 쓰고

희망을 씁니다

 

 

계절마다 느껴지는 분위기, 그리고 그에 따른 온도가 있듯이 내 삶의 기억 속에도 각각의 온도가 전해지곤 한다. 내 기억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삶의 얘기들그 진솔한 얘기들을 하나하나 끄집어내어 내 마음을 비추어 보았고, 그런 내 마음이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얘기해 보고 싶었다.

 

따뜻했던 기억들! 그러한 기억들은 내 삶의 이유가 되어 주었고, 열정적이었던 기억들! 그러한 기억들은 내 삶의 힘이 되어 주었고, 싸늘했던 기억들! 그러한 기억들은 내 삶의 깊이를 더해 주었고, 추웠던 기억들! 그러한 기억들은 내 삶의 상처로 남겨졌다.

 

기억이라는 것!

지금껏 살아 보니 이렇듯 내 삶을 참 많이도 지배하고 있었다.

 

기존 저서로는

PC 바이러스 진단과 치료 함께 하기, 대한민국 여자가 아름답다, 시험공부 놀면서 100점 따기·하권, 난 시험공부 맛있게 먹는다·하권, 사춘기 엄마 처방전, 휘둘리지 않고 당당하게



4. 차례

 

 

프롤로그

 

chapter01: 따뜻했던 기억들(내 삶의 이유)

 

영원히 살아 숨 쉬는 시골 마을

쑥국에 우러난 엄마의 진한 그리움

가정을 포근하게 감싸는 아빠의 레시피

이불 위를 수놓은 엄마의 사랑

다시 글을 쓰게 한 따뜻한 시선

겨드랑이에 행복을 심어준 기특한 사랑

얼어붙은 마음을 녹인 말 한마디

밤새 내 곁을 지켜준 따뜻한 체온들

알래스카 집에 사는 이글루 씨

 

chapter02: 열정적이었던 기억들(내 삶의 힘)

 

뜨거운 영혼을 갈아 넣은 글 수프

폐지 줍는 할머니 찾아 삼만 리

열정의 헤어스타일이 부른 행복한 일상

교육열이 낳은 천자문의 가지치기

잠깐 스쳐 지나갔던 뜨거운 촛불

개처럼 벌어 바람처럼 사라지다

뜨거운 김에 감춰진 눈물

첫 시작에 대한 맑은 열정

영혼을 불사른 알람과 효자손 그리고 밥

 

chapter03: 싸늘했던 기억들(내 삶의 깊이)

 

게임 중독이 물들인 삭막한 가정

선택하지 않은 성의 허무함

걸리면 죄인이 되는 사람들

반려견의 앙상한 하루

감정 쓰레기통의 쓸쓸한 운명

모토로라 삐삐의 눈물

우러나지 않는 겉도는 맛

마음까지 시원하게 쓸어주는 빗자루

어두운 터널의 끝을 바라보며

멀쩡하던 그녀의 뒷모습

 

chapter04: 추웠던 기억들(내 삶의 상처)

 

불길 속으로 사라지는 나의 엄마

시월드 속의 이방인

등이 휠 것 같은 삶의 무게

방문 밖, 그 잔인한 기다림

입시 지옥철을 탄 가족

마음속에 떠다니는 기울어진 배 한 척

눈 맞춤, 그 마지막 순간까지

핸드폰에 통제당하는 가족들

엄마의 어린 시절을 상상하며

 

에필로그

작성 2023.03.16 14:17 수정 2023.03.1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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