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고통을 통해 피어나는 꽃 (백선옥 저, 창연출판사)

입력시간 : 2019-04-12 10:00:44 , 최종수정 : 2019-04-12 10:02:24, 이시우 기자



경남 함안군에서 활동하는 백선옥 시인이 첫 시집 『세월이 약이라더니』를 창연출판사에서 내놓았다. 1부 ‘기억한다’ 외 22편, 2부 ‘엄마를 닮았다’ 외 22편, 3부 ‘잠자는 전설’ 외 20편, 4부 ‘세월이 약이라더니’ 외 21편 등 모두 88편의 시가 실려 있다.

 

“서정시는 시적 주체와 타자와의 동일성을 바탕으로 한다고 정의할 수 있다. 그래서 서정시는 대체로 화자의 직접적인 서술이나 타자를 통한 화자의 서술로 대부분 표현된다. 백선옥 시인의 시는 서정시에 근간을 두고 자신의 삶을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다. 그래서 독자들이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시들이다.

백선옥 시인은 자식으로 아내로 그리고 어머니로써 파란만장한 삶을 겪어왔다. 오죽하면 ‘세월이 약이라더니’라고 스스로 위로한다. 그렇지만 애써 행복이라는 단어를 마음에 품고 산처럼 묵묵히 걸어왔다고 말한다. 그런 시인의 시 쓰기는 그런 엉킨 삶의 시간을 풀어내는 묘약이 되었을 것이다. 또한 시라는 형식을 빌려온 것을 제외한다면 20년 세월의 일기를 읽게 된다. 가정사를 넘어 가족사가 그대로 담겨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시집은 본인에게도 가족들에게도 커다란 위안이 될 것이다.

시인의 이야기는 동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도 공감의 울림이 클 것이다.”라고 임창연 평론가는 말한다.

 

백선옥 시인은 “긴 시간의 매듭 풀어나가는 삶의 길. 많은 이야기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아픈 나무 이겨내지 못하고 쓰러지고, 죽은 듯 잠자던 노란 뿌리 푸른 잔디 같은 긴 여행 이야기하고 닫힌 문 열고 햇살을 사람을 꿈을 내보내기도 받아들이기도 하면서 살아왔다. 이제 나를 사랑하게 되었다. 행복이라는 단어를 품고 살아왔지만 그 행복이 무엇인지 누구의 것인지 어떻게 생겼는지도 생각하지 않았다.

스스로 선택한 시작은 아니었지만 늘 내가 없는 모든 것은 의미가 없는 것이었기에 산처럼 걸어왔다. 한 나무도 심기 전에 다른 나무의 시간을 먼저 받아들이는 연습을 했다. 한 나무는 아직 아프다. 저 깊은 물길 속에 노래한다.

세월이 약이라는 말이 너무 아팠다. 인간에게 신이 주신 가장 큰 선물이 망각이라 했듯이 잊힌 건 아니지만 옅어진 시간으로 살아갈 수 있다.

세상에 처음 내놓는 나의 삶, 푸른 당당함 분홍빛 꽃잎처럼 부끄럽다.

하늘빛 같은 자랑스러움 엄마 아버지에게 드린다.

‘나의 산에서 함께 하는 바람과 햇살/ 수많은 이야기꾼 나무들/ 든든한 땅 버팀목이 되어주는 뿌리/ 그 뿌리를 지켜주는 물’

감사드린다. 행복합니다.”라고 시인의 말을 통해 밝히고 있다.

백선옥 시인은 경남 고성 출생으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문학과를 이수하고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창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졸업. 《한비문학》 시 부문으로 등단을 하였다. 현재 민들레문학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시집으로 『세월이 약이라더니』가 있다.

 

백선옥 지음 / 창연출판사 펴냄 / 128쪽 / 국판형(130*210mm) / 값 9,000원

Copyrights ⓒ 북즐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시우기자 뉴스보기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