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 정하기

입력시간 : 2019-05-02 16:25:56 , 최종수정 : 2019-05-02 16:25:56, 이시우 기자

책 제목 정하기

 

2011년 국민 독서 실태 조사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은 책을 구입할 때 책의 내용, 베스트셀러 여부 다음으로 책의 제목과 목차를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인상 5초의 법칙’처럼 독자는 매우 짧은 순간에 우리가 만든 책과 대면하고 난 후 호감과 비호감을 결정짓는다. 그만큼 제목 정하기는 고도의 집중력과 크리에이티브를 필요로 하는 작업이다.

제목 회의는 주로 편집자들의 기본 제안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시장에서 제목이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앞으로 마케터들의 주도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초교부터 3교까지 재교를 거듭하는 동안 편집자들은 원고에 매몰되는 경우가 많다. 원고 내용을 독자에게 효과적으로 설명해주는 것보다 독자들의 순간적인 시선을 사로잡으면서 구매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제목과 카피가 절실하다.

 

제목을 정하기에 앞서 원고의 핵심 키워드를 뽑아 나열해보자. 키워드 하나를 놓고 연관어를 찾는 방식도 있고, 각자의 키워드를 하나로 이어보는 방법도 있다. 그런 다음, 인터넷 검색을 통해 그 키워드가 언론에서나 사회적으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를 조사해본다. 제목에는 대중들에게 전달력이 있거나 임팩트를 주는 단어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생경한 단어보다는 누구든지 들었을 때 쉽게 인지되는 표현이 더 유리하다. 이 작업은 전반적인 독자들의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교양서나 실용서, 자기계발서 들은 최신 트렌드를 충실히 반영하는 것이 좋다. 최근의 이슈나 화두가 되는 단어들이 키워드와 맞물리면 초기 런칭이 수월할 것이다.

 

역발상으로 이슈에 키워드를 조합해보면 더욱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한다. 직접적인 단어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기호학적으로 상징이 될 만한 단어도 좋다. 《1Q84》, 《혼창통》 같은 경우가 대표적인 예다.

인터넷 서점에서 키워드를 검색하여 유사 제목이 있는지 확인해본다. 해당 책들의 서평과 판매 지수를 보면 독자 반응을 어느 정도 가늠해볼 수 있다. 분야 페이지에서 최근 6개월 사이 베스트셀러들의 제목을 검색해보면, 판매력을 가진 제목들을 알 수 있다. 단, 이 작업은 트렌드 분석 차원이지 그것을 모방하거나 지나치게 의식할 필요는 없다.

최근에는 제목만큼 부제가 더 눈에 띄는 책도 많다. 이는 제목과 부제가 동시에 검색되는 인터넷 서점의 검색 서비스 방식 때문이기도 하다. 제목에 모두 담지 못하는 메시지는 부제로 나타냄으로써 독자가 다양하게 책을 찾을 수 있도록 한다. 도서 검색 면에서는 효율적이지만 자칫 카피가 제목처럼 보이거나 제목과 부제가 따로 놀면서 산만해질 수 있으므로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부정적이거나 무거운 제목은 대체적으로 판매 결과가 좋지 못하다. 긍정적이고 가치 지향적인 제목은 독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질문형이나 반어형은 독자에게 위트 있고 신선한 느낌을 준다. 각 분야마다 제목의 형태가 다르므로 분야에 걸맞은 제목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목을 정할 때 표지 디자인은 어떤 느낌으로 정해야 할 것인지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좋다.

 

자료제공 : 투데이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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