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이 빚은 자화상”
경남 창원에서 활동 중인 홍옥선 수필가는 첫 수필집 『산나리 피는 들 모롱이』를 창연출판사에서 펴냈다. 1부에는 ‘기억의 무게’ 외 9편의 수필, 2부에는 ‘여름날의 동화’ 외 9편의 수필, 3부에는 ‘마음을 훔치다’ 외 9편의 수필, 4부에는 ‘마음이 건너가는 풍경’ 외 9편의 수필, 5부에는 ‘오래된 시간들’ 외 8편의 수필 등 총 49편의 수필과 허숙영 수필가의 해설 “외로움이 빚은 자화상”이 실려 있다.
허숙영 수필가는 해설에서 “그녀의 글을 읽으면서 감정이 전이되는 것 같다. 그녀의 화려한 외양과는 달리 속으로 삼킨 아픔이 느껴졌다. 유년의 가난이나 고통은 시간이 지나면서 퇴색되기도 하고 글로 재정립하면서 윤색하기도 한다. 기억의 대부분은 왜곡되어 나타나기에 더 그럴지도 모른다. 한데 홍 작가는 담담하게 민낯을 드러내고 있다. 도리어 툭 던져놓고 독자에게 자문을 구한다. 기억만으로 한편의 서사를 풀어놓는 것은 작가의 역량에 달렸다. 홍옥선의 기억 재생력은 놀라울 정도이다. 실핏줄 드러나듯이 선명한 기억을 이끌어내 아름다운 언어 조탁과 함께 자신만의 문체를 만들어 간다.”라고 말했다.
홍옥선 수필가는 “수필로 등단하고 15년 만에 내는 첫 수필집이다. 수필은 쓰면 쓸수록 어려운 마음이 들었다. 수필을 쓰기에 앞서 마음가짐부터 진실해야 하며 고귀한 품성을 지니고 글을 써야 된다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너무 자신을 드러내도 안되고 감추어서도 안되는 그 미묘한 간극의 차이를 조율하기가 어려웠다. 쓰면 쓸수록 애증이 쌓이는 연인이었다. 그간 지면에 발표한 글과 묵은 글들을 책으로 엮으며 내 마음속을 유리알처럼 투명하게 내놓았다. 심연 깊숙이 숨겨놨던 상흔의 마음을 드러내고 말았다. 다시 읽어 보니 온몸이 발가벗겨진 느낌이다. 한 가닥 옷이라도 어서 걸쳐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 글을 세상에 내놓아야 할까 마음이 복잡해졌지만, 내 마음속 어딘가에 잠자고 있는 오랜 고통을 훌훌 털어내고 새롭게 태어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홍옥선 수필가는 2008년 《한국수필》로 수필 등단을 했으며, 현재 경남문인협회, 마산문인협회, 민들레문학회, 붓꽃문학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첫 수필집으로 『산나리 피는 들 모롱이』를 상재 했다.
홍옥선 수필집 / 창연출판사 / 256쪽 / 국판 변형 / 값 16,8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