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르 파티(AMOR FATI)』 (이채운 지음, 창연출판사)




탄탄한 서사구조의 작품들

 

경남 창녕에서 활동 중인 이채운 소설가는 첫 소설집 아모르 파티(AMOR FATI)를 창연출판사에서 펴냈다. 단편소설 아모르 파티5, 중편소설 천오백 년 후에 내민 손1, 짧은 소설 「사과하기 좋은 날1, 소설 총 9편과 이채운 작가의 후기 니체의 운명애를 중심으로그리고 김현우 소설가의 해설 탄탄한 서사구조의 작품이 실려 있다.

 

유익서 소설가는 경남소설작가상 심사평에서 나는 조심스럽게 아모르 파티를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아모르 파티는 문장이 그다지 세련되었다고는 볼 수 없고, 작품 곳곳에 결함도 더러 눈에 띄었다. 그러나 살아 움직이는 인물, 미묘한 심리적 갈등과 그 추이, 발전적 구성 등 다른 작품에 비해 소설 작품이 갖추어야 할 여러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이다. 자식이란 조건 없이 사랑해야 하는 것으로만 알았던 김순녀 여사, 부모는 이유 없이 자식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고 믿는 딸 주영지, 할머니의 보살핌을 쓸데없는 간섭으로 불편하게 여기는 손녀 솔미, 이 여성 3대를 통해 시대에 따라 달라져 온 내리사랑의 변화를 나름 잘 나타낸 것으로 평가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현우 소설가는 해설에서 소설집 아모르 파티 Amor Fati중에 실린 엘 콘도르 파사는 소설의 골격을 갖추고 있는 작품이었다. 먼저 문장이 매끄럽고 안정감이 있어 부자연스러운 표현이 별로 없다는 점이 돋보였다. 문학은 올바른 언어의 표현이 기본이라 할 수 있으며 나아가 그 바탕에서 작품이 집필되어야 함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제목 엘 콘도르 파사는 잉카의 나라 잃은 슬픔을 노래한 곡으로 그것이 하모니카 연주로 전편을 관통하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의족을 하고 살아가는 불구의 아버지, 그렇게 만들었다고 자책하며 사는 어머니, 아름답고 재능이 뛰어난 젊은 이웃집 여자. 좀 수상한 삼각관계를 콩알만 한 문구멍을 통해 바라보며 의구심으로 불안해하는 중학생 딸의 고민을 여러 에피소드로 연결하면서 불륜이 아니라 아름다운 관계로 풀어나가는 작가의 저력이 탄탄함이 돋보였다.”라고 말했다.


이채운 소설가는 작가 후기에서 문학적 이력이 긴 사실에 비해 소설집 한 권을 선보이는 점은 분명히 자랑거리는 아니지만, 부끄러워하지는 않겠다. 문학지에 해마다 작품을 발표했으니, 작품은 남아 있고, 발표하지 않은 원고를 정리하면 대여섯 권 분량의 책이 나올 수 있다. 내가 창작한 좋은 작품을 만나기 위해 더 분발해야 한다고, 나에게 청하며 희망을 잃지 말라고 다독거린다. 아직도 내 꿈은 밝은 색이라고 나는 말하고 싶다.라고 했다

이채운 소설가는 경남 창녕에서 활동 중이며 1997<비사벌신문> 단편소설 부문 당선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2017<경남문학>에 단편소설 부문 신인상 당선, 2019년 제2<경남소설> 작가상, 2023년 제23회 황우문학상을 수상했다. 소설집으로 아모르 파티가 있다. 현재 경남문인협회, 창녕문인협회 회원, 경남소설가협회 편집위원으로 있다.

 

이채운 지음 / 창연출판사 / 256/ 국판 변형 / 16,800

작성 2023.10.06 01:45 수정 2023.10.08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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