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미옥 시인] 모래톱은 숨쉬고 싶다

입력시간 : 2019-06-28 14:28:24 , 최종수정 : 2019-06-28 14:29:51, 이시우 기자

모래톱은 숨쉬고 싶다

 


물길이 만들어 놓은 흔적은

꿈꾸는 섬과 같아서

많은 이야기

물새 발자국이 들려준다

 

폭우가 만들어 놓은 억겁 세월

노을 젖은 물길에선

조약돌 소리가 난다

 

파도는 따로 호흡하지 않는다

다만 쉬지 않고

모래톱을 두드리는 것이

저만의 호흡법인데

지금,

덤프트럭에 위협받고 있다

 

은빛모래와 조약돌

물무늬로 반짝이는 물고기

언젠가 패이고 잘려 나갈 갈대밭

대체 개발이라는 것은 ?





[작가 소개]

강미옥 : 시인, 사진가

삽량문학회 편집장

한겨레 신문 사진마을 작가

디카시집『기억의 그늘』2쇄 출간 (눈빛)

북 카페 청조 갤러리 관장 ( 경남 양산시 교동 2길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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