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하고도 담백한 언어들의 수채화”
경남 창원에서 활동 중인 배효준 시인은 첫 번째 시집 『유별난 사랑』을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지원을 받아 창연출판사에서 펴냈다. 제1부 “할 말 있어요”에는 「벚꽃 피는 봄날에 오세요」 외 시 15편, 2부 “사랑을 위해”에는 「매미」 외 시 18편, 3부 “시인의 마음결”에는 시 「붉은 우체통」 외 14편, 4부 “나는 그날을 잊지 못하네”에는 시 「우주여행」 외 17편 등, 총 시 68편과 조현술 시인의 해설 ‘수채화 속에 꼬물거리는 언어들의 포획(浦獲)’이 실려 있다.
조현술 시인은 “배효준 시인의 시집 『유별난 사랑』에 발표된 68편의 시들은 이 시대를 걸어가는 시인의 고뇌를 표현한 시들이다. 의미 없는 과장이나 실없는 의미의 시 표현도 없다. 솔직 담백한 시인의 아픈 마음을 닮았다. 시인의 눈이 화려하거나 의미 없는 곳에서의 의미가 아니고 우리 주변에 머물고 있다는 면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2023년 한국의 자화상 한 장」에서 시인은 다른 시인이 거들떠보지도 않는 쇠락하는 마산을 가슴 아파하고 이의 치유를 고뇌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의미 깊은 일이다. 시가 이렇게 우리에게 고발성 의미로 호소하는 것은 또 다른 시의 역할을 말하는 것이다. 시인은 앞으로 시어의 선택, 차원 높은 비유의 수련으로 이 시대를 고뇌를 담아내는 훌륭한 시인이 될 것을 기대해 본다. 그가 그리는 시가 한 폭의 정갈한 풍경화가 되어 그 풍경화 속에 우리들의 삶의 회노애락이 색채로, 명암으로 그리고 꿈틀거리는 시어(詩語)로 살아나서 만인에게 감동을 주는 시가 되었으면 한다." 라고 시집을 말했다.
임창연 문학평론가는 “시와 미술은 서로 다른 예술 형태이지만, 감정과 사상을 표현하는 방식에서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두 장르 모두 인간 경험의 본질을 탐구하고, 감성적이고 시각적인 언어로 이야기를 전달한다. 시는 단어와 운율을 사용하여 이미지와 감정을 전달하는 반면, 미술은 색상, 형태, 구성을 통해 비슷한 목적을 달성한다. 이처럼 배효준 시인의 첫 시집에 실린 대부분의 시들은 ‘오랜 세월이 지난 뒤에도 다시 꺼내 볼 수 있는 사진처럼…’ 주변 생활에서 만나는 익숙한 이야기들을 구어체(口語體)의 문장과 이미지(image)를 문장으로 풀어낸 작품들이다. 그만큼 독자들에게는 직관적으로 편안하게 읽힌다. 늦깎이로 시작한 문학수업도 열정적으로 소화해 내고 있는 중이다. 문학의 길은 어차피 도착점이 없는 머나먼 여정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다 함께 멈추지 않고 격려하며 가야 할 길이다.”라고 말했다.
배효준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새하얀 눈 위의 새 발자국은 햇볕을 받으면 금세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립니다. 이와 비슷하게 마음에 이는 생각을 글로 남겨놓지 않으면 시간이 흐른 뒤엔 까맣게 잊어버리기 쉽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난 뒤에도 다시 꺼내 볼 수 있는 사진처럼 많은 세월이 흐른 뒤에, ‘우리 할아버지가 이런 글을 남겨 주셨구나’라고 제 손주들이 할아버지를 추억할 수 있고,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고 싶은 소박한 마음에서 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저와 깊은 인연으로, 제 서툰 시를 만나시는 분들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깃들기를 빕니다.”라고 말했다.
배효준 시인은 경남 함안에서 출생했으며, 일본 sanyo 반도체회사 사무관리직으로 30년간 재직했다. 2015년 조선일보 〈독자 마당〉에 투고하여 채택되었고, 2016년 KBS-TV 〈시청자 의견〉에 투고하여 채택되었다. 2020년 종합문예지 《유성》에서 시 부문 신인문학상과 2022년 월간 《한비문학》에서 시 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했다. 2021년과 2022년 대한민국 대표 명시선에 선정되었고, 2021년 제1회 가야 문화 전국백일장 공모전에서 운문 부문에 차상을 수상했다. 2022년 한국문학예술진흥원 대한민국 명시에 선정되었다. 시집으로 『유별난 사랑』이 있으며 현재 마산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배효준 지음 / 창연출판사 / 128쪽 / 국판 변형 - 양장제본 / 값 15,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