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나니의 선택, 그것은 인연 (강대성 지음, 창연출판사)




이 세상 인연의 깨달음으로 불교를 재해석하다

 

 

경남 함안에서 활동 중인 강대성 작가의 산문과 불교의 기본교리와 용어 해설 등 깨달음에 관한 저서 망나니의 선택, 그것은 인연을 창연출판사에서 펴냈다. ‘불교의 기본교리연기법(緣起法), 십이연기(十二緣起), 삼법인(三法印), 일체법(一切法)으로 4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그리고 공부할 때 필요한 교리 및 용어해설에서는 사법계관(四法界觀-화엄경), 일미진중 함시방(一微塵中 含十方),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摩訶般若波羅蜜多心經), 칠견(七見)과 오견(五見), 보왕삼매론십대애행(寶王三昧論十大行), 보현행원품(普賢行願品), 수준별 법문 등 17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그렇지만 결코 어렵지 않게 쉬운 문장으로 풀이하고 있다. 그리고 나머지 부분들은 불교의 이야기가 담긴 에세이들로 공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책의 모든 내용은 초심자와 전문가의 눈으로 읽어도 심취할 수준으로 356페이지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은 불교 교리서인 동시에 기본적인 삶의 궁금증들을 풀이한 산문집이기도 하다. 어려운 불교의 기본용어들을 실생활의 체험을 통해 체득한 이야기들로 쉽게 풀이해 놓았다. 하지만 결코 가볍지 읽히지 않으면서도 읽음의 깊이는 선사들의 가르침을 듣는 듯 죽비로 내려침을 받는 경험을 하게 된다. 세속을 벗어나 유유자적하지 않으면서도 세속으로 흘러가지 않는 심오함을 알게 될 것이다. 불교의 교리책인 동시에 삶의 방법을 불교적으로 쉽게 해석한 산문집으로 읽혀도 좋을 듯하다.

 

강대성 작가는 자신의 책에 대하여 나는 오로지 혼자 책으로 공부하고 좌선하고 명상하며 불교 공부를 한 사람이라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거듭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 나를 아는 사람에게 다시 한번 고개 숙이오니 내 과거의 잘못이나 그대에게 불편함이나 언짢은 일이 있었다면 용서해 주시길 바란다. 용서하지 못하는 것이 그대의 고가 되오니 그대 마음의 평안을 위해서라도 저의 허물을 용서해 주시길 거듭 기원한다. 그대들의 용서와 지켜봄으로 인해 저라는 존재가 있게 되었음에 감사드리고 이 책은 저의 작은 지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할 일 없을 때 읽어 보시길 바란다. 이 책은 알고 저지르는 죄와 모르고 저지르는 죄 중 어느 것이 더 무거우냐고 묻는 것에 대한 답만 확철히 알면 그냥 덮어도 되는 내용이오니 그리 아시고 읽어 주시길 바란다. 다시 말해 있어도 일부러 굶는 것과 없어서 할 수 없이 굶는 것은 다른 것인지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다. 진정 이 물음에 대한 확철한 답을 알고 계셔야 되며 알기까지가 제법 힘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강대성 작가는 부산에서 태어나 54세까지 부산에서 살았다. 지금은 경남 함안에서 텃밭을 가꾸며 살고 있다. 몇 년 전에 시와산문으로 엮은 책을 출판했었다. 생의 첫 출품작이었는데 책의 겉면을 보면서 생각보다 좋게 보여 출판사의 노력에 대해 고마워했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작가는 그러나 겉과는 달리 내면을 보면 참으로 부끄럽고 졸작이라 감히 내용을 볼 수가 없어 여분의 책을 골방 구석진 곳에 보관만 했었다. 고민과 시간적인 여유와 차분한 명상들이 필요함을 느끼게 하는 후회의 결과를 만들고 말았지만 나의 살아온 과정이기에 지금은 그냥 그대로 지켜볼 뿐이다. 그때 두 번 다시는 책을 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 다짐했었는데 이렇게 다시 책을 내게 되었다. 이 책을 읽는 모든 이에게 인연을 감사드린다고 말한다.

 

강대성 지음 / 창연출판사 펴냄 / 356/ 국판 변형 / 18,000

작성 2024.06.05 18:01 수정 2024.06.0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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