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과 삶, 그리고 정치 (김기남 저, 보민출판사 펴냄)

입력시간 : 2019-08-20 11:10:19 , 최종수정 : 2019-08-20 11:10:19, 이시우 기자




이 책을 보면 처음부터 깨달음으로 시작한다. 저자가 왜 정치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제목에서 느낄 수 있었다. 인간이라면 누구라도 한 번쯤 생각해본 깨달음 그리고 왜 사는가? 우리 사회는 왜 이 모양인가? 그러한 주제에 대해 저자는 독자와 소통하고 싶어 한다. 자신의 지식을 자랑하거나 자신의 철학을 가르치려는 의도가 없다. 그냥 자신이 걸어왔던 인생에 대해 또 다른 누군가가 똑같은 길을 걸을 때 길을 잃어버리지 말라는 이정표 같은 느낌을 받는다. 첫 장을 넘기면 누구나 느낄 수 있을 만큼 글자 수보다 여백이 더 많다. 그래서 무겁지 않다. 글자의 어려움이 아니라 단락과 단락 사이에서 쉽게 느껴지는 저자의 전달력은 책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을 책속으로 끌어들이는 데 충분했다. 특히, SNS가 발달하고 종이가 사라지는 시대에 살고 있는 독자들은 책 한 장을 넘겨보고 글자가 많으면 바로 책을 덮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런 점에서 「깨달음과 삶, 그리고 정치」라는 책은 성공했다. 저자의 깨달음은 책에서 얻은 것도 아니다. 저자는 어린 시절부터의 일생에 대해 단순 명료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그 일생의 줄거리가 짧다고 단순한 삶은 아니었다. 그것은 지식인으로서 살아가는 저자가 느끼는 사회의 부조리에 대해 항상 의문을 품게 만들었다. 그리고 광명에서 인생의 둥지를 틀자 바로 그 의문점을 해결하기 위해 4년간 보림선원에서 공부를 한다. 그리고 정치를 시작하게 만든 백봉 선생님의 “정치는 도인이 해야 한다.”라는 법문에서 중도를 깨닫게 된다. 그러한 중도 정치를 하고 싶은 저자의 외침은 보수와 진보로 점철된 한국 정치에 익숙해져 있는 국민들에게 아직 낯설기만 했을까? 깨달음을 위해 4년간의 선원생활 그리고 2년간의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의 공부, 저자의 필력은 몸에서 체험된 부분들과 꾸준한 공부에서 나왔다. 또한, 지난 2018년 6월 13일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광명시장 후보로 나와 선거를 직접 경험한 저자는 선거를 축제로 표현했다. 선거운동원들과 가족이 힘써 응원하는 모습과 사진은 한국선거문화에서 거의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선거가 끝나고 두 딸이 아빠에게 보내는 응원의 편지는 정치를 꿈꾸는 독자들이 있다면 꼭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생각하는 중도의 정치에 대해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면 편견 없이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이 책의 가치가 얼마일까 스스로 매겨보길 바란다.

 

(김기남 지음 / 보민출판사 펴냄 / 284쪽 / 신국판형(152*225mm) / 값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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