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모자이크 (양재성 지음, 창연출판사)


어두운 들판에 나와 말없이 명멸하는 존재의 신호를 본다

 

 

경남 거제에서 활동하는 양재성 시인이 거제시 문화예술지원사업을 받아 디카시집 기억의 모자이크를 창연출판사에서 펴냈다. 시인의 말과 1부에는 공중의 수행자13편의 디카시, 2부에는 쇠똥구리21편의 디카시, 3부에는 단순한 이치15편의 디카시, 4부에는 공중의 수행자15편 등 디카시가 총 71편이 실려 있다. 그리고 디카시집 해설은 전 경남문화예술진흥원장인 고영조 시인의 뚫림에서 디카- 묶임에서 풀림으로란 제목으로 실려 있다.

 

양재성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사물과 현상의 본질에 대한 의문을 안고 지난날을 반추하는 시간이 늘어가는 요즘, 무상에서 찰나 이미지를 얻고 사족을 붙여 디카시집을 낸다. 이 또한 무상이고 찰나일진저, 모든 것이 감사하고 고마울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해설을 쓴 고영조 시인은 이번 시집의 디카시란 형식은 다양화된 현대시의 한 양상이며 특징이기도 하다. 디카시는 마음과 렌즈가 만나는 복합 이미지의 세계다. 마음과 눈이 투사된 사물을 렌즈가 순간 포착하여 멈추게 한다. 우리는 이 렌즈의 이미지를 통하여 사물의 상투적인 시야를 뚫고 나가 감추어진 물상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된다. 지난 세기 이 카메라가 탄생하여 사진과 회화가 영역을 공유했다. 그리고 이제 사진과 시가 영역을 공유하면서 인간 정서를 표현하는 또 다른 기능을 함께하게 되었다. 이 카메라는 문자로써 기록할 수 없는 내밀한 것까지 묘사하여 우리에게 새로운 정서를 승화하여 놀라운 세계를 보여준다. 이번 시집 기억의 모자이크가 그렇다. 전 시집 뚫림을 벗어나와 시집 전체가 여름밤의 반딧불처럼 반짝인다. 시인과 나는 어두운 들판에 나와 말없이 명멸하는 존재의 신호를 본다. 전체 구성도 그렇다. 페이지 없는 시들, 뒤돌아보는 꽃들 현학적이지 않고 단순한 표현들이 마음을 맑게 한다.”라고 말했다.


양재성 시인은 거제문인협회장, 청마기념사업회장, 경남문협부회장, 거제시문화예술재단 이사, 경남문예진흥원 이사, 경상국립대 겸임교수 등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한국문협본부감사, 거제시문학회장, 거제북시티문학상 및 청마깃발문학상 위원장, K-Poetry 악단장, 칼럼위원, 문예교실 지도강사, 시극작가 및 연출가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시집 나무의 기억은 선명하다』 『지심도의 봄』 『뚫림』 『포물선 방정식, 디카시집 기억의 모자이크및 산문집 현문우답이 있으며, 모던포엠문학상, 거제문화상, 한반도문학대상, 배기정문학상, 한국문학인상 등을 수상하였다.

 

 

양재성 지음 / 창연출판사 펴냄 / 112/ 국판 변형 무선제본 / 15,000

작성 2024.10.17 11:26 수정 2024.10.1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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