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문학』 제25호 (민들레문학회, 창연출판사 펴냄)


한 줄 문장으로 어둠을 밝히는 민들레문학회


경남지역에서 활동 중인 민들레문학회(회장 남상진)에서 연간지 민들레문학25호를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의 보조금을 후원받아 창연출판사에서 펴냈다. 먼저 2024년의 민들레문학회 활동사진 화보가 실려 있다. 특집·1에는 지역명소를 찾아서에는 김해지역을 탐방하고 홍옥선 수필가의 기행문과 회원의 시 작품 3편이 실려 있고, 특집·2에는 양극화를 주제로 시 4편과 산문 4편이 실렸다. 회원의 작품은 강봉규 시인 등 14명의 51, 이경주 시조시인의 시조 2, 김봉선 수필가 등 5명의 수필 11, 박영민 소설가의 단편소설 1편 등, 60편의 시와 17편의 산문이 실렸다. 그리고 민들레문학회가 걸어온 길, 회원주소록, 편집후기가 실려 있다.

 

남상진 회장은 발간사에서 지구촌 저쪽 숲에서는 아비규환의 비명이 포성에 묻혀 들려오고 죽이고 죽고 빼앗고 빼앗기고 다시 찾으려 아귀다툼을 벌이는 이 혼란한 숲에서 문학이란 누구를, 무엇을 위한 위로인지 생각해 봅니다. 부지불식간에 상처 입은 나무를 지나치며 살아오지는 않았는지 고개를 들 때마다 이유 없이 부끄러운 것은 단지 나 혼자만의 감정은 아닐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사는 숲에 존재하는 무수히 많은 나무와 이름 없는 풀들과 온갖 새들과 그들이 마시고 존재하는 공기와 푸르고 짙은 녹색의 눈동자들, 바람에 흔들리느라 돌보지 못한 주변과 다 말하지 못한 숲속의 이야기를 한 줄 문장으로 엮어내느라 어둠을 밝힐 문우들을 생각하면 혼자 이름 없는 나무로 걸어가는 숲길이 외롭지만은 않다고 생각합니다. 시인은, 작가는 한 줄 문장에 목숨 걸 줄 알아야 합니다. 자신의 영혼을 갈아서 오롯한 한 줄 문장으로 옮길 수 있을 때 그 문장이 독자에게 다가가 울림을 주고 아픈 영혼을 치유하는 본연의 역할을 다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김새하 편집장은 편집후기에서 이 가을이 지나 겨울이 되면 거리마다 붕어빵 굽는 풍경이 하나둘씩 생겨납니다. 뜨거운 용광로에서 녹은 주철이 누구의 신발을 뚫어 아픔이 되기도 하였지만 정겨운 붕어빵틀이 되어 손과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줄 붕어빵을 낳고 또 낳습니다. 우리는 글을 써서 한강 작가처럼 세상과 나라를 이롭게 할 수도 있을 것이고, 한입 붕어빵처럼 한 사람의 모퉁이를 따뜻하게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살아있는 한 끊임없이 낳고 끊임없이 쓰는 민들레 회원으로 함께하길 기원합니다.”라고 말했다.


민들레문학회는 경남지역의 문인을 중심으로 경남지역 문단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25명의 회원으로 시인 15, 시조시인 1, 수필가 7, 소설가 1, 문학평론가 1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현재 경남지역 문단의 주요 요직을 맡아서 현재 활발한 문단 활동을 하고 있다.

 

민들레문학회 / 창연출판사 펴냄 / 202/ 국판 변형 / 15,000

작성 2024.11.22 19:20 수정 2024.11.22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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