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와 일기 쓰기로 단련된 삶의 시편
경남 마산에서 활동하는 정정금 시인이 한국문화예술복지재단의 지원을 받아 두 번째 시집 『나는 돈키호테가 아니고 세르반테스다』를 창연출판사에서 펴냈다. 시인의 말과 1부에는 「여든둘 즈음」 외 17편의 시, 2부에는 「놓친 뱀 이야기」 외 15편의 시, 3부에는 「나는야 장미 덩굴」 외 15편의 시, 4부에는 「놋그릇」 외 14편 등 총 65편의 시가 실려 있다. 그리고 김연희 시인이 쓴 시집 해설 ‘여생의 낭만이 덩굴장미처럼’이 실려 있다.
정정금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젊은 시절에 미국의 사상가이며 시인인 랄프 왈도 에머슨의 「무엇이 성공인가」 詩를 가슴에 새긴 적이 있습니다. 여든 살을 넘긴 이 나이에 그중 삼행만을 기억합니다.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아이들에게서 사랑을 받는 것,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나로 인해 행복해지는 것’ 이제까지 진정한 성공의 삶을 살았는가? 지금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가? 오늘도 물음 앞에서 반성합니다. 내 발걸음은 오리가 되어 뒤뚱거리고. 물속에서도 종종거림으로 노력할 뿐. 한 톨 먼지가 되어 얕은 호흡으로 청명한 하늘을 올려다봅니다”라고 말했다.
김연희 시인은 해설에서 “죽음과 외로움의 본질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정 시인은 바로 사람들과 어울림에서 느끼는 그대로 쉽게 시를 쓰는 기교가 있다. 이는 오랫동안 신문을 스크랩하고 시인들의 시를 필사와 일기를 꾸준히 쓴 수십 권에 이르는 양의 노트 덕분일 것이다. 팔순의 언덕에 가뿐하게 오른 정 시인의 시 쓰기는 담벼락 아래로 떨어지는 꽃잎일지라도 하나하나 정성껏 주워 모아 되새기는 일이다. 지나간 어제처럼 주어진 인연 맺어주기는 인생 접붙이기로 축복으로 연결되어 인생 보금자리를 마련해 줄 것이다. 남은 날에도 틈틈이 연둣빛 깻잎을 따고 땅두릅을 캐러 갈 것이다. 빛의 기억, 반딧불이를 따라가는 맑은 영혼, 그 뜨락에서 초롱꽃을 줍는 귀여운 소녀 시절로 돌아가 파란 마음으로 지속적으로 우주를 노래하기를 바라 마지않는다.”라고 말했다
정정금 시인은 경남 하동 출생이다. 경남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 창작과정을 수료하고, 창원문화예술학교 시 창작과정을 수료했다. 《수필시대》에서 수필로 등단했고, 《한비문학》으로 시 등단을 했다. 현재 마산문인협회 회원, 붓꽃문학회 이사, 축복결혼상담소 대표로 있다. 저서로 수필집 『꿀벌은 은빛 나비가 되어』, 시집 『인연이라는 꽃』, 『나는 돈키호테가 아니고 세르반테스다』가 있다.
정정금 지음 / 창연출판사 펴냄 / 128쪽 / 국판 변형 양장제본 / 값 15,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