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다윤 시인] 가을로

가을로

 

 

장마로 지친 습한 나날들

이제 코스모스 국화꽃이

상큼한 미소로 다가오는

가을로 가련다

 

부질없는

망각의 시간

이제는 깨어진 조각들을

다시 붙이며

황금빛이 머무는 들녘에 가야지

 

8월의 신록의 빛

점점 빛바래지면서

나무들 설익은 가을 햇살을 향해

수줍게 낯을 붉힌다

 

잊어야지

아픔으로 점철된 습한 나날

깨어진 조각을 기우며

오늘도 난 가을을 향해 간다.

 

 

자료제공 : 도서출판 다경

작성 2019.09.05 12:33 수정 2023.11.10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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