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손길을 내밀 줄 아는 착한 어린이로 성장하여 나아가
경남도 및 전국 일대에서 아동문학가로 활동하고 있는 마영 김철민 작가의 야심작 세 번째 동화집, 『소녀의 미소』를 기획출판 한국아동문학에서 출간하였다. 이 동화집에는 소녀의 미소 외 10여 편의 작품을 수록하고 있다. 어린이와 어른, 가족과 함께 읽는 동심의 세상으로 여행을 펼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작가는 이 동화를 통해 잃어가는 마음에 동심을 찾아 주고, 관심이 필요한 곳에 따뜻한 손길을 내밀 줄 아는 착한 어린이로 성장하여 나아가 미래지향적인 인재 육성을 바탕으로 사랑의 선물을 담았다고 전했다.
1. 보고 싶은 아빠!
2. 빙판길의 아이들
3. 어린이날 만세
4. 소녀의 미소
5. 아기 산바람 삼 형제의 보물찾기
6. 꼬마 명예기자
7. 보름달 뜨는 밤
8. 따뜻한 손길
9. 고추잠자리와 들국화
10. 삼팔선의 봄
11. 빗방울 피아노소리
줄거리 : 거긴 언덕 아래 커다란 저수지가 있는데 한길 모퉁이, 눈길이 머무는 곳에 어린 소녀가 웅크리고 앉아 있다. 소녀는 불이 나서 타버린 집과 새벽부터 오고 가는 차들을 바라보며 공포와 치욕에 떨려 초점이 흐렸다. 그 순간 나와 눈이 마주쳤다. 소녀는 유심히 나를 쳐다보았다. 나는 가던 길에 걸음을 잠시 멈추고 다가가 너희 집이 어디냐 하고 물었더니, 저기 앞을 손으로 가리키는데 저-기 참 답답했으나 어디 말이냐고 또 물었다.
그런데 아무리 둘러봐도 가리키는 곳에 집들은 보이지 않았다. 내가 두리번거리자 소녀는 일어나 또 한 번 가리켰다. 나는 깜짝 놀랐다. 불이 나서 없어진 공터에 천막을 치고 사는 집이 자기 집이라고 한다. 아직도 이렇게 사는 집이 있을 줄이야 말하지 않고서야 이 사정을 아무도 알 수 없었다. 그 소녀는 주눅이 들어 눈물만 글썽이고 있다.
“아저씨가 궁금한 것이 있는데 물어봐도 괜찮니?”
“말씀하세요”
“엄마는 어디 계시냐?”
마침 이 어린 소녀는 땅바닥에,
“‘엄마 미워. 밉단 말이야! 빨리 와 무서워.’” 라고 쓴 낙서에 나도 모르게 가슴이 아팠다.
“엄마는 어디 갔니?”
“강릉에 갔어요?”
“거긴 강원도이잖아 그 먼데 왜 갔지?”
소녀는 갑자기 크게 운다.
아마도 아빠가 술 취해 아내를 때리고 욕까지 해 달아나자 홧김에 집이 홀랑 다 탔던 모양인가. 난, 속으로 경직되고 움츠려지고 마음을 다시 접고 소녀에게 재차 물었더니 울먹이며 말을 하였다.
“아빠는 매일같이 술에 취해 들어와 아무 이유도 없이 횡설수설, 혀 꼬부라지는 소리로 돈도 안 주고 술사와 큰소리쳐요. 욕하고 때리고 엄마도 무서워 피신하려고 멀리 있는 외할머니댁에 갔어요. 나도 무서워서 도망쳐 왔어요.” 『소녀의 미소』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