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미옥 시인] 허수아비

입력시간 : 2019-09-09 14:38:02 , 최종수정 : 2019-09-09 14:39:00, 이시우 기자



허수아비

 

 

바람을 타면서

너를 지키는 것 또한

내 몫이다

 

누군가가

불러주길 바랬지만

그때마다 때늦은 빗장을

걸어야만 했다

 

네게 햇살이 되지 못한 난

걸핏하면 세상에 걸려 넘어졌다

 

눈앞에 핀

서리꽃을 보면

물 위의 부표 같은

바람소리만 들린다

 

내 어깨에 던져진 무게

이제, 더는 아프지 않게

푸른 달빛 펼쳐 널고 있다

 


[작가 소개]

강미옥 : 시인, 사진가

삽량문학회 편집장

디카시집『기억의 그늘』2쇄 출간 (눈빛)

북 카페 청조 갤러리 관장 (경남 양산시 교동 2길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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