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야기 사진전, HER-STORY: 코리안. 디아스포라. 여성] 장은미 작가 일문일답

입력시간 : 2019-10-31 15:08:10 , 최종수정 : 2019-10-31 15:08:10, 이시우 기자
장은미 작가


1.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중앙대에서 사진아카데미 3년차 과정을 밟고 있고, 포토저널 사진기자 및 예술사진연구회와 가톨릭사진가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한참 새내기 작가(실은 작가라 하기도 부끄러운) 장은미 입니다.

 

2. 어떤 계기로 사진을 하게 되셨나요?

나이 마흔다섯에 개인적으로 온전한 '나'로 거듭나는 몸살을 앓았습니다. 폭풍 같은 몸살을 앓았고, 무엇으로도 치유될 것 같지 않았던 상처들은 카메라라는 기계에서 나는 셔터소리에 조금씩 아물어 갔습니다. 한쪽 눈을 감고 바라보는 작은 프레임 속 세상은 제게 치유의 세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사진이라는 세계로 들어 왔습니다.

 

3. 지금 전시하고 있는 작업에 대해 이야기해 주세요.

탈북민, 자이니치, 까레이스끼, 고려인, 조선족이라 불리는 新디아스포라, 그중에서도 여성에 대한 작업입니다. 국권을 빼앗겼던 조국이 미처 챙겨주지 못한 그들은 그 멀고 낯선 땅에서도 이방인이었고, 생사의 갈림길을 넘나들며 찾아온 모국에서 또한 아무렇지도 않게 이방인 취급을 당했습니다.

평생을 정체성의 혼란 속에서 살아야 했던 강제이주민 2, 3세들의 초상을 사진으로 담으면서 그녀들의 삶이야기를 다소 건조하지만 원초적인 방법으로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인공조명 대신 자연광을 이용했고, 현재의 모습을 흑백으로 처리하여 과거와 오버랩시키는 대신 그들의 오랜 오브제들은 칼라로 표현하여 현재를 엿볼 수 있는 기재로 사용했습니다.

 

4. 지금 하고 있는 작업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현재 정물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시작단계이기에 구체적인 진행단계를 말하긴 뭐하지만, 정물의 멈춤 속에 유기체의 숨을 불어넣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5. 앞으로 진행할 작업이나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앞선 디아스포라의 기록적이고 다큐적인 작업을 좀 더 심도있게 지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까지의 작업을 분류해 보고, 나만의 인프라를 재구성해야겠지요. 그리고 단기 프로젝트와 장기 프로젝트로 구분하여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6. 지금 하는 작업에 힘이 되어주는 말이나 사람, 물건 등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풍경, 꽃, 도시, 하늘... 프레임에 담을 수 있는 예쁘고 아름다운 피사체는 정말 많습니다. 그런데 제게는 사람처럼 가슴벅차고 설레였던 피사체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언젠가 함께 사진을 공부하는 분이,

"장작가는 사람을 찍는데 놀라울 정도로 과감하다." 라는 말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비단 portrait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여행 중에도 풍경보다는 사람에 집중하는 저를 보고 한 말이었습니다.

저는 '사람'을 찍는 순간이 가장 설레고 벅찹니다.

그런 저에게 디아스포라 작업의 모델이 되어주시는 혹은 앞으로 되어주실 한분한분은 실로 엄청난 에너지원입니다. 


자료제공 : 비움갤러리(070-4227-0222 / beeumgaller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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