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달다 (이영자 지음, 창연출판사)

입력시간 : 2019-11-19 11:39:46 , 최종수정 : 2019-11-19 11:39:46, 이시우 기자



풀꽃의 향기와 언어를 허락 받아 쓴 시편들

 

경남 산청에서 살고 있는 이영자 시인이 등단 30주년을 기념한 제7시집 『미리 달다』를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의 지원금을 받아 창연출판사에서 내놓았다. 1부 ‘산밭골 달래 마늘밭에 사는 이유’ 외 15편, 2부 ‘겁 없는 사랑’ 외 15편, 3부 ‘미리 달다’ 외 16편, 4부 ‘오빠 생각’ 외 17편 등 모두 67편의 시와 배한봉 시인의 작품 해설이 실려 있다.

 

경상남도문인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일태 시인은 시집을 읽고서 “어머니나 누이가 조근조근 들려주는 정담 같은 착한 시편들이 정갈하게 차려입고 나들이를 나왔다.

‘어느 때는 실이 모자라고 어느 때는 꽃이 모자라서 완성 못한 꽃목걸이’ 같은 시인의 절절함이 ‘풀꽃의 향기와 언어를 허락 받’았을 것이다.

다른 이들을 타이르기보다 끝없이 자신을 설득해가는 깊은 사유가 쪽진 머리처럼 단아하고 박꽃처럼 환하다.”라고 말했다.

 

해설을 한 배한봉 시인은 “이영자 시인은 한설풍우가 휘몰아치기도 하였으나 “학자 가문 태생”(「산밭골 달래 마늘밭에 사는 이유」)임을 늘 잊지 않고 삶의 길을 걸어 오늘에 이르렀다. 다사다난한 생활 한가운데서 운명적으로 시와 만나 시업에 들어선 지 벌써 30년. 일상 속에서 시를 건져 올리되 진지함과 올곧음을 늘 잃지 않았다. 때문에 그의 시 세계 전반에 놓인 사상은 삶의 진실이라 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영자 시인은 “갓 구운 빵을 손으로 찢어 먹을 때의 기분, 면 냄새 솔솔 풍기는 흰 셔츠를 머리부터 뒤집어쓸 때의 기분이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고 일본 작가 무라까미 하루끼 씨는 말했다. 근래의 나는 주변의 들녘에서 얻은 풀꽃의 향기와 언어를 허락받아 그립고 소중한 분들에게 보낼 일곱 번째 시집을 묶는 재미가 소확행이다.”라고 시인의 말을 통해 밝히고 있다.

이영자 시인은 경남 함안 출생으로 1989년 시집 《초승달 연가》로 등단하였다.

경남문학 우수작품집상을 수상하고, 시집으로 《개망초꽃도 시가 될 줄은》 《식당일기》 《그 여자네 집》 《땅심》 《따라 부를 수 없는 풍년가》 《미리 달다》가 있다.경상남도문인협회, 마산문인협회, 경남시인협회, 경남아동문학회, 마산교구가톨릭문인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영자 지음 / 창연출판사 펴냄 / 104쪽 / 국판형(130*210mm) / 값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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