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샛디마을의 특별한 실험, '실버 도슨트'가 잇는 마을과 예술의 가교

달뚜기예술기획, 부산문화재단의 지원으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열어

은퇴 후 ‘사회적 역할의 부재’와 ‘단절’이라는 파고를 넘고 있는 실버 세대를 위해, 부산 서구 샛디마을에서 특별한 예술 교육이 시작된다.

달뚜기 예술기획(대표 홍철영)은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2026년도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마을을 말하는 전시 해설사 – 기록과 회복의 예술교육’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차원을 넘어, 노년층이 직접 ‘해설자와 연결자’로 성장하여 사회적 효능감을 회복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어제의 추억, 내일의 도슨트가 되다

이번 사업의 배경에는 2025년 진행된 ‘황금빛 예술학교 샛디마을 추억은 방울방울’의 성공적인 성과가 자리 잡고 있다. 당시 미술 경험이 없던 어르신들이 사업 종료 후에도 자발적으로 커뮤니티를 유지하며 예술 활동을 이어왔고, 이제는 그 에너지를 ‘전시 해설(도슨트)’이라는 전문적인 역할로 확장하려는 것이다.

 

 

교육은 부산 서구 해돋이로 소재의 ‘예술주택 홍안의상상’에서 진행된다. 참여하는 14명의 어르신은 약 20회에 걸쳐 다음과 같은 체계적인 과정을 밟게 된다:

 

 

 

작품 관찰 및 문장 표현 능력 함양

 

작가들의 작품 활동 직접 체험

 

관객 서비스 마인드 및 해설 요령 습득

 

미술관 현장 실습 및 실전 시연

 

현장 실습부터 결과 발표까지 ‘실증적 기록’

단순 이론 교육에 그치지 않도록 오는 6월 24일에는 부산현대미술관을 방문해 전문 도슨트의 해설 방식을 직접 관찰하고 심화 학습하는 현장 학습이 예정되어 있다.

 

또한, 10월 중에는 지역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픈 수업 ‘미니 도슨트 데이’를 열어 어르신들이 직접 관람객을 맞이하고 전시를 설명하는 실전 경험을 쌓을 계획이다. 모든 과정은 영상과 사진으로 아카이빙되어 향후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교육 모델로 활용될 예정이다.

 

마을의 역사를 기록하는 ‘가장 오래된 거주자’

부산 서구는 고령화율이 28%에 달하는 지역으로, 노년층의 자존감 회복이 시급한 과제다. 달뚜기 예술기획 관계자는 “어르신들은 마을의 산증인이자 정체성을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매개체”라며, “예술을 통해 ‘내가 여전히 쓸모있는 사람’이라는 감각을 일깨우고, 마을 공동체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오는 4월 8일부터 10월 18일까지 운영되며, 9월 2일에는 그간의 활동 작품과 성과를 공유하는 결과 발표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마을을 말하는 전시 해설사

기록과 회복의 예술교육

 

주최, 주관 : 달뚜기예술기획

후원: 예술주택 홍안의 상상, 부산문화재단, 부산광역시

 

기획: 홍철영

주강사: 홍철영, 안희정, 김정아

특강강사: 김희연, 조경임

작성 2026.04.14 09:51 수정 2026.04.1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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