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 잦은 야근의 이유를 제대로 알고 있는가?
후배 편집자 A는 한 달에 절반 이상을 야근해야 하는 형편이라 늘 피곤한 상태라고 고민을 했다. 일정을 넉넉히 잡아도 막바지 작업은 늘 야근을 하거나 심지어 철야를 해야 하는 형편이라고. 푸념 반, 상담 반 얘기를 나누다 보니 저자나 디자이너가 약속한 일정을 넘겨도 싫은 소리를 하지 못하는 자신의 성격 때문에 유독 자신이 맡은 책의 저자나 디자이너는 늘 일정을 맞추지 못한다고. 그러면서 약속을 지키지 않는 상대를 독촉하지 못한 자신의 잘못도 있으니 본인이 책임져야 하는 게 당연하다는 말이었다. 말은 그렇게 해도 A는 내심 자신이 야근을 많이 하는 이유를 저자나 디자이너 탓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조금만 관점을 달리해서 생각해보자. 우선 약속을 지키도록 하는 것이 ‘싫은 소리’를 하는 것이라는 생각부터 잘못된 출발이다. 싫은 소리가 아니라 전체적인 관리를 하는 편집자로서 마땅히 해야 할 당연한 얘기다. 그리고 사전에 전체 일정과 약속된 날짜를 지켜야 하는 이유를 충분히 설명해 주었다면, 그에 따른 책임으로 다음 작업에서 일정을 맞출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하거나 부득이한 경우에는 출간계획을 수정해야 하는데, 그 대처를 하지 못한 게 잦은 야근의 진짜 이유다.
문제는 무조건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하라는 말이 결코 아니다. 남의 탓을 하게 되면, 문제를 해결하기가 훨씬 더 어렵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늘 약속을 정확하게 지키는 저자만 만나거나, 작업속도가 한결같고 디자인 시안이 언제나 만족스러운 디자이너하고만 일을 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때문에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문제를 찾아내는 관점을 갖
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자료제공 : 투데이북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