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의 일은 도무지 끝이 없다? (5)

주도적,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라

잦은 야근의 근본적인 문제를 찾았다면 이제는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일이 남았다. 문제가 본인의 업무 스타일에 있다면 해결은 쉬운 편이다. 업무 스타일을 고치도록 본인이 노력하면 되기 때문이다. 혼자서는 힘들다면 주변 동료나 선배에게 조언을 구해서라도 하루 속히 고치는 것이 본인을 위해서 좋다.

속한 조직의 시스템이 문제라면 경력이 적은 편집자 혼자서 문제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이때는 상사나 동료에게 의논하고 함께 해결하도록 제안하자. 편집자는 담당한 책을 책임지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맡은 책에 관계되는 문제를 없애기 위해 모든 사람들과 원활히 소통하고,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비록 경력이 짧은 편집자라 하더라도 한 권의 책을 맡아 진행할 때에는 상대가 저자든, 영업자든 하물며 편집장이나 대표 앞에서도 그 책에 대해 소신을 갖고 자기 의견을 낼 수 있어야 한다. 물론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자신이 담당한 책의 운명을 편집장이나 영업자 등 다른 사람의 손에 맡기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담당한 책이나 맡은 업무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어야 하고, 가장 깊은 고민을 해야 한다.

무조건 늦게까지 야근만 한다고 그 사람을 높이 평가하지는 않는다. 효율적으로 일을 하면서 성과를 내는 직원을 밉게 볼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조직의 분위기상 야근을 위한 야근을 해야 하는 드문(?) 경우가 아니라면 말이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이런 예외의 경우는 뭐라 말해주기가 쉽지 않다. 그런 조직의 분위기를 바꾸든가 일단은 버티든가 다른 방법을 찾아보는 수밖에…….

설득하거나 협의해야 할 상대가 누가 됐든, 그 책과 관련된 모든 이의 목적은 하나다. 가장 좋은 모양새로 출간되어 기획의도를 충족시키고 더불어 많은 독자들에게 인정받는 것. 이렇게 같은 목적을 가진 사람과 협의하거나 설득하는 일은 경쟁자나 나에게 의도를 가지고 무언가를 얻으려는 사람을 상대하는 것에 비하면 아주 쉬운 일이다. 그리고 그 과정 자체를 즐기도록 조금만 생각을 바꾼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재미있고 능률적으로 일할 수 있을 것이라 장담한다.


자료제공 투데이북스

 

편집자를 위한 출판수업

 

이시우 기자
작성 2021.01.22 11:24 수정 2021.01.2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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