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지도자의 길] 공자의 군자 3락


본장은 용어를 잘 해석함으로써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이란 가르침을 받는 것 즉 배우는 것이고, ()이란 배운 것을 복습하고 익히는 것을 말한다. 시습(時習)이란 배운 것을 익히기 위해 수시로 노력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기쁘다는 표현을 열()이나 락()으로 표현을 달리하고 있는바, 각기 쓰임을 자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다. 옛 학자들 간에도 뜻이 조금씩 다른 표현으로 쓰고 있으나 대체적인 것은 열()은 마음속에서 우러나는 기쁨, 즉 마음속으로 느끼는 것을 말하는 것이며, ()이란 기쁨을 밖으로 드러내어 표현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은 우()라 하지 않고 붕()이라고 썼을까? 친구라고 하면 우선 우()를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본장에서는 붕()이라고 표현하였다. 무슨 뜻이 있으며 붕()과 우()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논어를 해석한 옛 문헌 중에서 공양전(公羊傳)에는 동문(同文)을 붕()이라 한다.”라고 했고 주례(周禮)에서는 스승을 같이한 사이를 붕()이라 한다.”라고 하였다. 이 학설을 종합해 보면 같이 배우고 같은 길을 가는 벗을 붕()이라 할수 있겠다. 반면 우()는 단순히 같은 뜻을 가진 벗을 이른다고 할 것이다. 또 여기에서 중요한 단어는 군자이다. 앞으로 논어의 전체적인 내용으로 군자에 대한 것이 많이 나오며 그 나오는 곳마다 의미가 조금씩 다른 것을 느낄 것이다. 그러나 대체적인 뜻은 크게 다르지 않다. 군자란 인을 실현하고 임금을 섬기면서 나라의 정치를 담당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을 이른다. 요즘 말로 한다면 엘리트라고 표현하면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본장의 중요한 용어를 정리했으니, 공자의 사상이나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살펴보자. 공자께서는 배우기를 좋아했고, 가르치기를 게을리하지 않으셨다. 논어 술이(述而) 2장에서는 학이불염(學而不厭)[배우기에 물리지 않았다.]이라 했고 술이(述而) 18장에서는 발분망식(發憤忘食)[발분하면서 식사도 잊는다.], 낙이망우(樂以忘憂)[걱정도 잊는다.], 지노지장지운이(不知老之將至云爾)[늙어가는 것도 알지 못한다.]라 했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학문을 했고, 가르치는데 지치지 않았다고 했다. 학문은 결코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며 어디까지나 자기의 인격 수양에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남이 나를 몰라준다고 해서 성내지 않는 것이 바로 군자로서 실천해나갈 태도라는 것이다.

공자의 가르침은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느끼고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많이 이야기하고 있다. 위의 문장도 쉬운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실천할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가르침이다.

배우고 익히는 것과 나를 좋아하는 사람을 보고 즐거워하는 것과 남을 원망하지 않는 마음가짐,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도 다시 한번 이 가르침을 보고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논어-지도자의 길 (김홍 풀이)



자료제공: 투데이북스

이시우 기자
작성 2021.03.25 13:23 수정 2021.03.2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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